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 한강. 한국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 작가의 작품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를 통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한강 작가는 스스로가 ‘한국어로 된 책’, 즉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한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같이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이 한국 현대사의 어둠과 상처를 배경으로 하는 것처럼 그의 문학은 한국이라는 특수한 사회 문화적 상황에 기반하고 있지만, 작가의 주제 의식은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여 인류를 하나로 묶고 서로 소통하게 하는 보편성 또한 가진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한강 문학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읽어 낼 수 있다.
해냄에듀가 이와 같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내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새 문학 교과서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해냄에듀의 분석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새롭게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문학 교과서 7종 모두 한강의 작품이 실리지 않았다. 해냄에듀는 그런 중에도 자사의 문학 교과서에서 한강 작가의 문학관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에서는 한국 문학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문학사 연표에서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내세웠다.
한강 작가가 소개된 부분은 해냄에듀 문학 교과서의 두 번째 대단원 ‘문학의 수용과 생산’ 도입부로, 학생들이 다양한 문학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작품을 수용·생산하는 능력을 기르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교과서에서는 한강의 문학관을 소개하며 작가들이 문학 작품을 끊임없이 내놓는 이유를 한강의 말처럼 ‘삶의 진실이 가지고 있는 빛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감동을 얻고 삶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이 끝끝내 진실을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제가 여러 번 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어둡기만 한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실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형태로든 빛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설가 한강(해냄에듀 문학 교과서 62쪽)
해냄에듀 측은 한강은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삶의 비극성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작가로 꼽히지만 작가의 말처럼 그가 다루는 고통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그의 소설 속 삶은 진실이라는 ‘빛’을 담고 있고 노벨문학상 위원회가 응시한 것이 바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지며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밝게 빛나게 하는 이 ‘빛’은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능력을 상회하는 기술들의 도래, 심화되는 사회적 갈등과 분쟁, 그 속에서 무너지는 개인의 존엄 등 우리를 둘러싼 실존의 상황이 격화되는 지금이야말로 문학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문학 교육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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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l100.KR | 올백(All100) 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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