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월성군 현곡면 가정리에서 출생한 몰락한 양반 가문의 자손이었다. 그의 가문은 통덕랑 품계 이후 벼슬을 잃고 쇠락했지만, 부친 최옥(崔鋈)과 재가한 어머니 한씨(韓氏)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庶子)나 다름없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한학을 배울 수 있었다.
1859년, 오랜 유랑 생활과 처가살이를 마치고 그는 고향인 용담으로 돌아와 정착하였다. 그리고 1년 뒤, 1860년 음력 4월 5일에 '천사문답(天師問答)'이라 불리는 특별한 체험으로, 그 결과 그는 민중의 구원을 위한 새로운 사상, 즉 동학을 창시하게 되었다.
동학은 남자와 여자, 귀하고 천함의 차별을 두지 않았다. 이후 민중의 의식 변화와 사회 개혁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조선 후기의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 희망을 제공했다.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의 삶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중의 고통을 어루만지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 구도자의 삶이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올해 10월 28일 수운 최제우 탄생 2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천도교경전』을 발간했다.
최근 동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발맞춰, 천도교중앙총부 사회문화관에서 현대어로 쓴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묶은 『천도교경전』을 발간했다.
이 새 경전의 「발문」에서 윤석산 교령이 밝힌 바에 따르면, 수운 최제우 탄신 200년을 기해 간행된 『천도교경전』의 번역에 참여한 사람들은 경전 원본의 뜻을 살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동학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는 1860년 무극대도를 깨달은 후부터 순도한 1864년까지 한문으로 쓴 말씀과 한글가사체로 노래하듯 쓴 말씀을 직접 남겼다.
훗날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한문 말씀을 모은 것을 『동경대전』(東經大全)으로, 한글 노래를 모은 것을 『용담유사』(龍潭遺詞)로 이름하여 1880년과 1881년에 각각 목활자본으로 처음 발간했다. 이후 두 경전은 여러 차례 발간되었다.
1905년 3대 교주 의암 손병희가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大告天下)한 이후 구활자본으로 『동경대전』이 간행되었고 『용담유사』는 이 경전의 부(附)라는 이름으로 첨부되었다.
천도교단에서 『동경대전』을 한글로 번역하여 출간한 것이 1956년이고, 그 후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현재 통용되는 『천도교경전』 역시 국한문 혼용체와 세로쓰기로 되어 있어 교단 안팎에서 현대어 번역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서울 시민 A씨는 “그동안 국한문 혼용체로 읽기도 힘들고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경전은 165년 전 수운 최제우 선생을 직접 만나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실감났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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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l100.KR | 올백(All100) 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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