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 [시] 억새풀 꽃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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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시] 억새풀 꽃씨

by 올백뉴스 아트앤컬처 2024. 11. 19.

[시] 억새풀 꽃씨

억새풀 꽃씨

 

필명 정태화(정경화)

 

우체국 앞을 그냥 지나쳐 간다

바람이 불었다

공중전화 앞도 그냥 지나쳐 간다

역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의 물살에

흔들리는 마음

풀풀 털리는 억쇠풀 꽃씨 몇몇

밤에는 어둠 속 불빛들이 정겨워

바람에 실린다

 

이처럼 그대 곁 가는 그리움으로

다달아 척박한 땅에

소리없는 발자국

그 중에서 소중하다 믿는

사람 살고 있음을 알면서

이 거리로 나온

들꽃 한포기 씨앗 몇몇

 

그냥 우체국 앞을 지나쳐 간다

그냥 공중전화 앞을 지나쳐 간다

이 도시 아스팔트 길 쭉쭉 미끄러지는

바람의 속성을 앞장 세워

이렇게 속절없이 미끄러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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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l100.KR | 올백(All100) 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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