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억새풀 꽃씨
억새풀 꽃씨
필명 정태화(정경화)
우체국 앞을 그냥 지나쳐 간다
바람이 불었다
공중전화 앞도 그냥 지나쳐 간다
역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의 물살에
흔들리는 마음
풀풀 털리는 억쇠풀 꽃씨 몇몇
밤에는 어둠 속 불빛들이 정겨워
바람에 실린다
이처럼 그대 곁 가는 그리움으로
다달아 척박한 땅에
소리없는 발자국
그 중에서 소중하다 믿는
사람 살고 있음을 알면서
이 거리로 나온
들꽃 한포기 씨앗 몇몇
그냥 우체국 앞을 지나쳐 간다
그냥 공중전화 앞을 지나쳐 간다
이 도시 아스팔트 길 쭉쭉 미끄러지는
바람의 속성을 앞장 세워
이렇게 속절없이 미끄러져 간다
올백닷컴 [문화예술교육 플랫폼] All100.COM
[출처] All100.KR | 올백(All100) 뉴스 팀
'올백뉴스 > [문화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공감] 해외 공연 ‘삶의 형태들’ 및 ‘마/더스’ 유럽 화제작 무용 퍼포먼스 2작품 상연 (1) | 2024.11.24 |
---|---|
[문화공감] [생활사진] 아침의 여명이 천왕봉을 감싸 안고 은은하게 빛난다. (0) | 2024.11.20 |
[문화공감] 포항 구룡포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 아라광장에서 12월 15일까지 열려 (1) | 2024.11.06 |
[문화공감] 제14회 국제 '2인무 페스티벌' 아시아 5개국을 잇는 무용 페스티벌 11월 6일 개막 (0) | 2024.11.06 |
[문화공감] 세계적인 양금 공연 펼치는 ‘제17회 세계양금축제 in 서울’ 11월 3일 개최 (0) | 2024.11.05 |
댓글